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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수세미

오랜만에 지인으로부터 톡이 왔다.수세미가 없다고사서 쓰기엔 2% 부족한데열개만 떠 달라고거절할 수 없는 부탁인지라 시간 나는 대로 떠 주겠다 대답했다. 한동안 바빠서 뜨게질을 하지 못했다.바늘을 잡을 마음의 여유도 없었지만,시간도 없었다. 실상자를 꺼내 점검하고부족한 색과 새로운 색들을 주문했다.그리고뜨게질을 시작했다.부탁받은 열 개를 모두 뜨고 나니 결혼하는 조카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바늘을 잡으니생각나는 얼굴이 점점 늘어결국은 또 수세미 산에 갇혔다. 사람의 욕심이란뜨다 보니색도모양도숫자도점점..결국은 이렇게 되었다.

친환경 수세미 2025.07.02

천연 수세미

지인이 준 명절 선물말 그대로 천연수세미다. 천연 수세미에 대한 나의 기억은어린 시절우연히 놀러 간 시골 어느 마당 수돗가에어여쁜 주황색 여주와 초록색 여주사이에길쭉길쭉매달려 있던 오이 같은 초록색그리고덧마루에 옥수수와 함께 나란히 매달려 있던 그 수세미가전부다 어린 시절 길쭉한 초록은오이가 전부인 줄 알던 내게 수세미의 존재는 너무 신기하고 또 새로웠다.또, 하나나란히 달린 울퉁불퉁 여주가 주황은 달콤하고 맛있으나초록은 엄청 쓰다는 기억을 심어주었다.-- 수세미에 대한 기억이 늘 신기했던 터라씨앗만 구매해 놓고 심지 못하고 있었는데 선물로 들어왔다.반갑고 벅차고 좋았다.바로 사용하고 싶은 마음과 아까운 마음으로아직은 감상 중이다.

친환경 수세미 2025.02.01

마트를 다녀왔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대형마트를 다녀왔다.즐겨 다니던 마트가폐점을 한 후,굳이 멀리까지 찾아다닐 특별한 이유가 없다 보니가까운 재래시장을자주 찾게 되고 재래시장에서도 1인가구를 위한소포장도 많아졌기 때문에하지만, 오늘은가까운 마트를 검색해 남편님과 함께 다녀왔다.오래간만에 간 마트는보이는 것마다 손이 가고또눈이 간다. 모두가 필요해 보이고또 필요한 것처럼 생각되어 정신없이 이것저것 바구니에 담다 보니어느새바구니가 넘친다. 겨울의 필수품 유자차도 급할 때 사용할 미역과 잔멸치메추리알에 호빵까지계산대에 올리니 그제야 정신이 든다. 냉장고에 들어갈 공간은 있을까? 출발 전메모지에는분명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하지만,마음은 든든하고부자 된 느낌!!

일상 2025.01.15

..

새해가 시작되고 어영부영 열흘이나 지났다.특별한 계획도설계도 없이지인들과 나눈 인사말처럼스멀스멀미끌미끌하루하루가 지나간다. 기온이 떨어지는 만큼주변에감기와 독감으로 힘겨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엊그제부터친정엄마를 위해 뜬 모자를내가 애용하고 있다. 젖은 머리에 감기가 걱정되어 쓰기 시작해이젠 편리함에 쓴다. 잔머리로 인해 얼굴이 가렵지 않고머리에 신경 쓸 일도 없으며따듯하기까지 하다. '할머니랑 이모에게 줄 모자를 뜰 생각이야'라는말에 선뜻 자기가 가진 털실을 챙겨준O림이 덕분에다양한 디자인의모자가 쌓이고 있다.모두 완성하면 한꺼번에깨끗하게 세탁해두어야겠다.

일상 2025.01.10

새해 첫 날!

25년 새해가 밝았다.영리하고 지혜로운 뱀의 해라고다들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며 메시지를 보내온다.나 또한새로운 마음으로새롭게 시작해 보려고이것저것 새해 계획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아침부터 실천해보려고 노력해 보았다. 어느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하기를새로운 계획을 세우고3일만 지키면잘 지킨 3일이 아까워서계획을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다고, , ,그 말만 믿고나도 다시 새로운 계획에 도전해보려 한다.

일상 2025.01.01

김치냉장고가 멈췄다.

저녁 식사 후,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김치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물로 변한 아이스크림이...먹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었으나 그냥 간단하게 생각했다. '냉장실 문이 살짝 열렸었나 보다'라고 문을 여닫을 때마다 나름 신경을 쓴다고 썼으나아침에다시 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냉동만두에,새우에,아이스크림에, 떡까지 모두 녹았다. 후회가 밀려왔다. 어젯밤에 꼼꼼히 살피고 옮겼어야 했다.급하게 냉장고 냉동식품부터 정리했다. 당장 냉동에 보관하지 않아도 되는 건조식품들을 골라 대형장바구니에 담고오래된 아니 아깝지만, 먹지 않아 넣어두었던 음식들을 하나하나 신중하게 골라 정리를 위한 음식용 비닐에 넣었다. 녹아서 물로 변한 냉동제품들은 모두 씽크대로음식물 쓰레기통으로 분리하고서비스센터에 서비스를 신청했다. 일주일이 소요된단다. ..

일상 2024.03.02

홈뜨

지난주 홈뜨는 행주의 기본이되는 호빵이었다. 이제는 함께하는 지인들이 도안을 찾아 나에게 보내주기도 하고 도안과 함께 자신이 뜬 수세미를 찍어 보내기도 하며 '한 가지 도안으로 수세미를 완성해 수업에 비교해 보자'고도하고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뜨게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지난 함뜨에서 '우슬초실은 거품도 없고 뻣뻣해서 속상했다'는 말과 함께 '수세미실로 떠 보고 싶다'는 의견에 원하는 색상과 내가 많이 사용하는 색상으로 인당 2개에 손가락보호를 위해 니팅링도 주문해 주었더니 (손가락이 아프면 함뜨를 포기할 수도 있으니) 원형수세미 두장을 떠 온 지인이 '뒷면은 여러 번 시도하였으나 쭈굴거려 실패했다'는 이야기에 수업내용을 급 수정하였으나 아무도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더 즐거워한다. 이것이 마음 맞는 ..

일상 2024.02.19

어항 청소

정수기 점검이 있는 날!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며 하루를 시작한다. 인터폰소리에 문을 열어주고 점검이 시작되는 동안 나는 물고기용 뜰채를 들고 내가 계획했던 일을 준비한다. 춥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뤄왔던 구피네 청소하기 가장 먼저 뜰채를 이용해 구피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바가지를 이용해 어항 속 물을 떠 열심히 갖다 버리고 어항 속 장식들과 구피 놀잇감들을 하나씩 꺼내 있는 힘껏 청소용 작은 솔로 이끼가 가득한 자리를 반복해 가며 빡빡 문질러 가며 깨끗이 닦아주고 어항 속 작은 돌들도 청소했다. 청소한 기간을 알리기라도 하듯 깨끗한 물로 어항을 헹굴 때마다 이끼조각이 무한반복 나온다. 그래도 깨끗해진 어항을 보니 속이 다 후련하다. 다시금 반대로 어항을 채우고 손을 넣어보니 손이 시릴 정도로 물..

일상 2024.02.13

명절선물

나의 수세미를 좋아하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명절을 대비해 준비해 두었던 수세미를 포장했다. 시간이 될 때마다 두가지 크기로 떠서 모으고 포장용 상자도 준비하고 스티커용지에 새해인사말도 준비해 출력했다. 수세미를 받고 기뻐할 지인들의 얼굴을 생각하며 포장하는 내내 마음이 즐겁다. 시간의 여유를 두고 개인의 취향과 친분을 생각하며 상자와 지퍼백 크기와 종류를 달리해가며 다양하게 설날 선물보따리를 준비해 볼 생각이다.

일상 2024.02.08

선물

작지도 크지도 않은 오븐이 생겼다. 거기다 색깔도 이쁘다. 식빵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는 '직접 구워야겠다'는 일념하나로 오븐을 구입하고 학원도 등록했었다. 하지만 나의 생각과 달리 식빵은 초보가 구울 수 있는 과정이 아니기에 '쿠키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1년을 넘게 수강하며 계획에도 없던 케잌과 피자까지 섭렵해 빵냄새를 풍기며 주변 지인들과 차도 많이 마셨다. 갑자기 빌트인 레인지가 설치된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열심히 사다 날랐던 재료와 도구들을 친정조카에게 나눔 하고 빵 굽기를 멈췄다. 가끔 따끈한 식빵이 그리울 때면 나오는 시간을 기다려 구입해 먹지만, 마음과 달리 냉동실로 직행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런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지인이 아담하고 이쁜 가정용 오븐을 보..

일상 2024.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