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지인으로부터 톡이 왔다.수세미가 없다고사서 쓰기엔 2% 부족한데열개만 떠 달라고거절할 수 없는 부탁인지라 시간 나는 대로 떠 주겠다 대답했다. 한동안 바빠서 뜨게질을 하지 못했다.바늘을 잡을 마음의 여유도 없었지만,시간도 없었다. 실상자를 꺼내 점검하고부족한 색과 새로운 색들을 주문했다.그리고뜨게질을 시작했다.부탁받은 열 개를 모두 뜨고 나니 결혼하는 조카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바늘을 잡으니생각나는 얼굴이 점점 늘어결국은 또 수세미 산에 갇혔다. 사람의 욕심이란뜨다 보니색도모양도숫자도점점..결국은 이렇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