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수세미 23

홈뜨

지난주 홈뜨는 행주의 기본이되는 호빵이었다. 이제는 함께하는 지인들이 도안을 찾아 나에게 보내주기도 하고 도안과 함께 자신이 뜬 수세미를 찍어 보내기도 하며 '한 가지 도안으로 수세미를 완성해 수업에 비교해 보자'고도하고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뜨게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지난 함뜨에서 '우슬초실은 거품도 없고 뻣뻣해서 속상했다'는 말과 함께 '수세미실로 떠 보고 싶다'는 의견에 원하는 색상과 내가 많이 사용하는 색상으로 인당 2개에 손가락보호를 위해 니팅링도 주문해 주었더니 (손가락이 아프면 함뜨를 포기할 수도 있으니) 원형수세미 두장을 떠 온 지인이 '뒷면은 여러 번 시도하였으나 쭈굴거려 실패했다'는 이야기에 수업내용을 급 수정하였으나 아무도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더 즐거워한다. 이것이 마음 맞는 ..

일상 2024.02.19

명절선물

나의 수세미를 좋아하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명절을 대비해 준비해 두었던 수세미를 포장했다. 시간이 될 때마다 두가지 크기로 떠서 모으고 포장용 상자도 준비하고 스티커용지에 새해인사말도 준비해 출력했다. 수세미를 받고 기뻐할 지인들의 얼굴을 생각하며 포장하는 내내 마음이 즐겁다. 시간의 여유를 두고 개인의 취향과 친분을 생각하며 상자와 지퍼백 크기와 종류를 달리해가며 다양하게 설날 선물보따리를 준비해 볼 생각이다.

일상 2024.02.08

걸어뜨기 사각수세미

지인들과의 뜨게 수업 오늘은 걸어 뜨기를 이용한 사각수세미로 정했다. 그날그날 정해진 것이 없고 미리 떠놓은 나의 수세미들을 보며 지인들의 생각을 모아 수업이 바뀌는 우리 명절을 앞두고 가까운 지인들을 위해 틈날 때마다 하나씩 준비해 둔 일 년분 수세미들을 구경하다 찜 당한 오늘의 주인공 첫 단과 두 번째 단은 어렵다는 지인들을 위해 단수표시도 해주고 세 번째 단에서 '코가 보인다'며 기뻐하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그렇게 완성된 오늘의 완성품 오늘은 크기는 제각각 구멍도 제각각 그러나 완성품에 대견해하며 수업종료!!

친환경 수세미 2024.01.31

그물뜨기

지인과의 함뜨에티코스터를 대신해 뜨게 된 그물 뜨기 이제는조금씩 여유도 찾아가는 듯반복하는 뜨개방법에 수다방이 되었다.옆사람과 크기도 재보고뜨는 방법도 공유하며서로의진행속도를 비교하며떴다 풀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같은 호수를 사용해도 크기가 모두 제각각이다.나는 비교적 당겨 뜨는 스타일이라평소갖고 싶은 소품이나 옷을 뜰 때바늘로 부드러움과 크기를 조절한다.  책이나 자료집을 참고로갖고 싶은소품을 뜨면 언제나 완성품의 크기가 작다. 함께 모인 지인들의 수세미 크기도 마찬가지다.나와 동일한 크기도 있지만차이가 큰 경우, '왜 나만 이렇게 크지?'라는 생각에'의욕을 잃을까'바늘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크기를 만들 수 있도록미리 이야기해 주었다.모두들 즐겁게 떠주어 오늘도 뜨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다.너무 감..

친환경 수세미 2024.01.27

동백꽃

눈이 자주 내린다. 오늘도 함박눈이 소복이 내렸다. 지난번 눈이 내린 날에는 우산을 쓰고 외출을 하였으나 오늘은 출근이 여유로운 날이라 야구모자에 패딩모자까지 겹쳐 쓰고 그동안 미뤄왔던 일들을 보러 다녔다. 무엇이든 다 있다는 다이소에도 들러 필요한 체어슈즈도 구매하고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평소 관심 있는 코너를 기웃거리며 오전시간을 즐기고 장바구니가 부족할 만큼 소품도 챙겨 왔다. 하얀 눈이 쌓이는 날엔 추워 보이는 초록색 나무 위에 쌓인 하얀 눈사이사이로 빨간 동백이 예쁜 시골 시누이네 동네담장이 생각난다. 그래서 떠보았다. 하얀 수세미실에 노란색 수술을 단 빨간 동백을 처음에 완성한 동백은 예쁘긴 하지만 꽃이 너무 과해 내가 생각한 동백이 아닌 것 같아 꽃잎을 조금 줄였다. 이쁘다. 노란..

친환경 수세미 2024.01.18

마카롱 수세미

단색수세미를 시작했다. 떠보니 단순하면서도 깔끔하고 이쁘다. 밋밋할 것 같아 늘리는 코마다 걸어 뜨기를 시도해 보았다. 사용해 보니 단단하고 힘도 있다. 색으로 이름을 붙여보았다. 마카롱수세미라고 모양은 마카롱이 아니나 색이 연하고 내가 좋아하는 파스텔 톤이라 걸어 뜨기에 색을 입히니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일 년 수세미로 준비해 김장을 해주신 우리 이쁜 시누이님께 선물해야겠다.

친환경 수세미 2024.01.05

한복수세미

얼마 전 우연히 퇴근길에 오랜 지인을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할 기회가 생겼다. 식사도중 작년에 떠준 수세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수세미가 너무 예뻐 사용하지 못하고 거실에 걸어두었더니 여동생이 와서 가져갔다며 몹시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이야기를 꺼낸다. 실값을 줄 테니 '하나 더 떠주면 안 되겠냐'라고 어려운 일도 아닌데 떠주겠다 약속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오늘 실을 잡고 앉아 갤러리에서 사진을 찾아보았다. 없다. 난감했다. 그래서 컴퓨터를 켰다. 글을 찾고 사진을 찾아 저장했다. 실을 선택해 뜨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뜨니 또 새롭다. 작년보다 올해는 치마길이를 살짝 늘였다. 그랬더니 더 얌전하고 예쁜 것 같다. 신년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짬짬이 준비해 두어야겠다.

친환경 수세미 2023.11.13

새해 수세미

친환경수세미를 사용하고부터 한 달에 한 번은 바꾸어 주어야 한다는 주변인들의 이야기에 나도 실천해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자꾸만 어긋나는 것 같아 언제부터인가 교체일을 매월 1일로 정했다. 그래서 매월 1일이 되면 행주와 수세미를 바꿔준다. 이번 달에는 새해 첫날과 수세미 교체일이 일치하여 새해 수세미를 사용해보고자 폭풍 검색을 통해 호랑이와 한복 수세미를 떠보았다. 다양한 한복과 호랑이 수세미 중 '뜨신'님의 수세미를 모태삼아 편하게 완성한 한복 수세미는 귀엽고 고급지다. 호랑이는 집에 있는 색으로 완성해보았는데 솔직 담백한 아들의 한마디 '곰이야?'로 돌아왔다. 그래도 완성했다는 자체로 예쁘고 귀엽다. 조금 더 연습해서 내년 아니 추석에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친환경 수세미 2022.02.03

카네이션 수세미

5월을 맞아 감사한 분들께 작은 마음을 전하고자 카네이션 수세미를 떠보았다. '예쁜 곰팅'님과 '매일 코바늘'님의 블로그를 참고하여 하얀 바탕에 빨간 꽃과 초록초록 꽃받침도 만들고 분홍 꽃에 좋아하는 카키색 꽃받침도 만들고... 선물할 대상들을 생각하며 한 코 한 코 정성을 들여 하나 둘 완성하고 보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완성한 카네이션과 딸기를 함께 넣고 감사인사를 출력해 붙여주었다. 포장까지 끝내고 나니 내가 보아도 이쁘다. ^O^

친환경 수세미 2021.04.21

제철 딸기수세미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이른 시간임에도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에 문을 열었다. '주말 동안 시끄럽고 불편하게 해 드려 죄송하다'며 앞집에서 딸기 한상자를사오셨다. '이사 가시는 줄 알았어요'하며 웃자 '정리 좀 하느라구요'한다. 우리 집 현관문이 열리지 않을 정도로 많은 짐을 내놓으시고 대대적인 정리와 함께 봄맞이 대청소를 하시더니 '어제는 안 계실 것 같아 지금 왔어요'라며 건네주시는 빨간 제철 딸기를 4팩이나 받고 '사용하시는지 모르겠다'며 급하게 들어와 답례품으로 짬짬이 떠 두었던 딸기 수세미를 드렸다. 이럴 땐 수세미 뜨기를 정말 잘 한것같다. 갑자기 찾아오는 지인들이나 손님들께 마음은 있으나 준비된 선물은 없고 그냥 보내긴 아쉬울 때 정말 요긴하다. 지난 주말에도 모아두었던 수세미를 친정엄마..

친환경 수세미 2021.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