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연히 퇴근길에 오랜 지인을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할
기회가 생겼다.
식사도중
작년에 떠준
수세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수세미가 너무 예뻐
사용하지 못하고 거실에 걸어두었더니
여동생이 와서 가져갔다며
몹시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이야기를 꺼낸다.
실값을 줄 테니
'하나 더 떠주면 안 되겠냐'라고
어려운 일도 아닌데
떠주겠다 약속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오늘
실을 잡고 앉아
갤러리에서 사진을 찾아보았다.
없다. 난감했다.
그래서 컴퓨터를 켰다.
글을 찾고
사진을 찾아 저장했다.
실을 선택해 뜨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뜨니
또 새롭다.
012
작년보다 올해는
치마길이를 살짝 늘였다.
그랬더니
더 얌전하고 예쁜 것 같다.
신년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짬짬이 준비해 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