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이른 시간임에도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에 문을 열었다.
'주말 동안 시끄럽고 불편하게 해 드려 죄송하다'며
앞집에서 딸기 한상자를사오셨다.
'이사 가시는 줄 알았어요'하며 웃자
'정리 좀 하느라구요'한다.
우리 집 현관문이 열리지 않을 정도로 많은 짐을 내놓으시고
대대적인 정리와 함께
봄맞이 대청소를 하시더니
'어제는 안 계실 것 같아 지금 왔어요'라며 건네주시는
빨간 제철 딸기를
4팩이나 받고
'사용하시는지 모르겠다'며
급하게 들어와 답례품으로
짬짬이 떠 두었던 딸기 수세미를 드렸다.
이럴 땐 수세미 뜨기를 정말 잘 한것같다.
갑자기 찾아오는 지인들이나
손님들께 마음은 있으나 준비된 선물은 없고
그냥 보내긴 아쉬울 때
정말 요긴하다.
지난 주말에도 모아두었던 수세미를 친정엄마께 가져다드렸더니
'성당 자매님께서 너무 좋아하신다'고
인사도 받았다.^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