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선물

은은 통!통! 2024. 2. 5. 11:31

 

작지도 크지도 않은 오븐이 생겼다.

거기다

색깔도 이쁘다. 

 

식빵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는 

'직접 구워야겠다'는 일념하나로

오븐을 구입하고 학원도 등록했었다.

 

하지만

 

나의 생각과 달리 식빵은 초보가 구울 수 있는 과정이 아니기에

'쿠키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1년을 넘게 수강하며

계획에도 없던 케잌과 피자까지 섭렵해

빵냄새를 풍기며 주변 지인들과 차도 많이 마셨다.

 

갑자기

 

빌트인 레인지가 설치된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열심히 사다 날랐던

재료와 도구들을 친정조카에게 나눔 하고

빵 굽기를 멈췄다.

 

가끔

따끈한 식빵이 그리울 때면

나오는 시간을 기다려 구입해 먹지만,

마음과 달리 냉동실로 직행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런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지인이

아담하고 이쁜 가정용 오븐을 보내온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문자를 받은 날부터 생지 검색도 해보고

빵틀 구경도 다녀왔다.

 

오븐이 도착하는 날은

시간을 맞추지 못해 만들어 놓았던

반죽으로 호떡을 구워먹고

다음 날이 되어서야

따끈하고 말랑한 모닝빵을 맛보았다.

012

오랜만에 먹어보는 직접구운 빵

진짜 맛있다.

자주 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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