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늘을 배우고 싶어 하는 지인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조촐하게 함뜨를 하기로 했다.
첫 날은
설렁탕과 김치로
간단한 식사와 함께 담소를 나누고
각자가 챙겨 온
바늘과 뜨개실을 공유한 뒤
바늘과 실 잡는 방법
그리고
코 만드는 방법과 함께 사슬 뜨기를 반복해 보았다.
두 번째 모임에서는
카레와 함께
6호 바늘과 우슬초 수세미 실로
사각 모티브를 떠보았다.
바늘과 콧수는 같으나 크기가 제각각인 것에 모두들 즐거워하며 신기해하였다.
세 번째 모임에서는
빵과 함께
딸기를 떠보았다.
완성한 딸기가 너~무 커서
'어디에 써야 하냐'며 투정을 부리는 지인의 말에
모두들 웃었다.
바쁜 와중에 짬을 내어
보고 싶은 지인들과 배우고 싶은 것을
함께 공유하며
담소까지 즐기게 되니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다며 다들 즐거워한다.
덕분에 나는 뜨개질에 대해 공부하는 기분이다.
모임을 준비하며
도안도 그리고, 뜨는 방법도 정리하다 보면
새로운 일에 기분도 좋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처음에 도안을 그려주고 기호를 설명해 주었더니
'이렇게까지~' 하시더니
이젠 떠보고 싶은 것이 생기거나
작품이 눈에 들어오면
단톡에 공유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좋다.
무엇보다 함께여서 더 좋은 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