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기르기

동백을 들이다

은은 통!통! 2022. 4. 26. 09:01

시누이네 대문을 열면

마당 입구에 서서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를 반기는 키가 큰 동백나무

 

동백꽃이 활짝 핀 제철일 때면

마당 가득

빨간 꽃잎들이 쌓여 바람을 따라 날아다닌다.

 

바람에 날리는 동백꽃을 보며 

'이뻐요'라고 하면 뒤따라오는 시누이의

무심한 듯 던지는 일관성 있는 멘트

'하나 갖다 심어라'

 

오늘은 

빈 화분에 흙이 가득담긴 비닐포대까지 챙겨주시며

동백 새싹을 떠주신다.

 

'25%만 산다니 4 뿌리는 가져가야지'

'2년은 키워야 제대로 뿌리내린거니 옮기지 말고' 하신다.

집에 돌아와 한 화분에 4뿌리를 옮겨 심었다.

물을 듬뿍 머금고 온 덕에 잎이

싱싱하다.

한 달이 지났다. 아직은 모두 무사하다.

새순도 돋고 반짝반짝 빛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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