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꽃기린을 좋아한다.
다양한 색깔의 꽃들도 좋아하지만,
꽃기린의 초록 초록한 푸른 잎도 너무 좋다.
우리 집 꽃기린은
햇살을 받으면
작고 앙증맞은 빨간 꽃이 더욱 곱고 진하다.
지난겨울
앙상하게 뼈만 남은 꽃기린을 보다가
과감하게 하나를 잘라 물꽂이를 시도했다.
겨울이라 추위에
행여라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건 아닌지
날마다 눈을 맞추며 들여다보고
조금이라도 햇살이 더 드는 곳으로 옮겨가며 마음을 졸였다.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자 조금씩 변화가 보이더니
뿌리도 보이고 초록초록 싹도 돋았다.
정확하게 3개월 만에
작은 화분에 옮겨 심었다.
화분으로 옮기고 일주일이 지나자
새로운 싹이 보이더니
하루가 다르게 잎의 숫자가 늘어난다.
이제는 안심해도 될 듯하다.
다시금 한 달이 지났다.
이제 정식으로 화분에 옮겨 심었다.
볼 수록 기쁘다.
올 겨울에는 물꽂이로 지인들과 나눔을 해보아야겠다.
앙상하던 꽃기린 화분에
물꽃이 한 꽃기린을 함께 심었더니
화분이 풍성해졌다. 너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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