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24년 주말농장

은은 통!통! 2024. 1. 1. 19:45

새해 첫날!

쌓인 눈을 밟고 미끄러지며

텃밭을 다녀왔다.

그동안은

너무 추워서

바빠서

또,

눈이 와서

매일매일 핑곗거리를 만들어가며

미루다가

 

더는 미루면 안 될 것 같아

오늘

드디어 재계약을 위해 눈길을 밟았다.

생각보다

길이 많이 미끄러웠다.

 

계약을 마치고 나오려는데

관리하시는 분이 따라 나오시며

한 말씀하신다.

'조심히 내려가라'라고

'조금 전에 오신 분도 미끄러져서 옷을 다 적셨다'며

 

아마도

눈과 흙으로 얼룩진 나의 옷을 보시고

걱정이 되어하신 말씀 같다.

 

관리실을 나와 재계약한

텃밭을 둘러보고

낮으막한 비닐하우스를 매만지며

겨울농작물을 관리하시는 농부님(?)과

짧은 담소를 나눈 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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