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물갈이

은은 통!통! 2023. 9. 1. 11:59

벌써 일 년이 넘은 것 같다.

여느 날과 같이 물멍을 하다 지저분하다는 생각에 청소를 시작했다.

열심히

나름 최선을 다해서

청소를 마치고나니 홀가분하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바닥에 깔아둔 작은 모래알크기의 돌하나가

어항과 타일사이에 깔린 것을 모른 체

물을 채우니 물무게에 어항이 갈라지는 가 싶더니

금이 가고 물이 줄줄 흐른다.

 

크기는 작지만,

남편님께서 거금을 들여 투자한 어항인데

ㅉㅉ

급한 대로 투명 아크릴 통을 찾아 구피를 옮겼다.

수초와 함께 꾸밈재료를 넣었더니

가볍긴 하나 너무 좁다.

통이 작으니 여과기도 바로 서지 않아 눕혔다.

그렇게 지난 지 일 년??

 

어항 앞을 지날 때마다 나의 부주의로 

구피에게 미안해 더 자주 물도 갈아주고 밥도 주며 세심히 살폈었다.

-----

그러다 드디어

당근에서 맘에 드는 어항을 저렴한 가격에 장만했다.

깨끗이 닦아

물을 받고

정성스레 꾸민 후, 구피를 넣었다.

새로 장만한 넓은 집에서 자유롭게 다니는 구피를 보니 

보는 내가 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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