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아하는 비가 살포시 흩날린다.
온수에 믹스를 한 봉지 넣고
오른손을 좌우로 열심히 흔들며 나의 휴식처로 향한다.
햇살을 피하기 위해 펼쳐둔 파라솔에 토독토독 규칙적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너무나 정겹다.
난
비가 좋다.
빗소리도 좋고
비가 내릴 때 나는 풀냄새도 좋다.
베란다 난간에 떨어지는 빗방울도 보고있음 좋고,
대롱대롱 매달린 동그랗고 투명한 물방울모습도 너무 보기좋다.
아마도
더위를 많이 타서 비오는 시원함에 비를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