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추워진다. 주말마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시간이 없어 이번에는 한글날에 고구마를 수확하기로 했다. 먼저 맛난 김치를 담그기 위해 순부터 깔끔히 따고 고구마를 캤다. 손가락 크기만 한 고구마가 나오다가 갑자기 놀랄 만큼 큰 고구마가 하나 둘 보이더니 제법 많다 하지만, 벌레구멍인 듯 메꿔져있긴 하지만, 연필자국만 한 구멍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양이 많다 순을 많이 따먹어서 수확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양이 많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손을 보고 신문을 깔고 말린 뒤 보관을 위해 쌀 포대에 넣었다. 가득 찼다. 든든하다. 고구마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님은 벌써 걱정이시다. 어떻게 다 먹을 거냐며 하지만, 고구마를 좋아하는 난 기분이 좋다. 커다란 고구마를 납작납작 썰어 남편님이 좋아하는 튀김을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