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수확 2

고구마 수확

날씨가 점점 추워진다. 주말마다 무엇이 그리 바쁜지 시간이 없어 이번에는 한글날에 고구마를 수확하기로 했다. 먼저 맛난 김치를 담그기 위해 순부터 깔끔히 따고 고구마를 캤다. 손가락 크기만 한 고구마가 나오다가 갑자기 놀랄 만큼 큰 고구마가 하나 둘 보이더니 제법 많다 하지만, 벌레구멍인 듯 메꿔져있긴 하지만, 연필자국만 한 구멍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양이 많다 순을 많이 따먹어서 수확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양이 많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손을 보고 신문을 깔고 말린 뒤 보관을 위해 쌀 포대에 넣었다. 가득 찼다. 든든하다. 고구마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님은 벌써 걱정이시다. 어떻게 다 먹을 거냐며 하지만, 고구마를 좋아하는 난 기분이 좋다. 커다란 고구마를 납작납작 썰어 남편님이 좋아하는 튀김을 해주었다...

텃밭 2023.10.12

고구마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우리 집에는 고구마 줄기가 풍년이다. 밭마다 고구마 수확이 이어지면서 아름아름 걷어주시는 고구마 줄기를 다듬다 보니 생각보다 양이 너무나 많아 나중에는 껍질을 채 벗길 여유도 없이 꺾고 잎만 떼어 담기에도 손이 바빴다. 덕분에 집에서도 데치고 소분하는 것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간단한 볶음이나 하려 했던 생각이 터무니없이 많은 양에 말로만 듣던 고구마 김치도 만들고 말리기까지 하게 되었다.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 많아 겁도 났지만, 너무나 많은 양을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함도 있었기에 문명의 힘을 빌어 열심히 검색하고 데쳐서 담가보기로 결정했다. 밤늦은 시간까지 맘 졸여가며 담근 김치를 상온에 두고 하루가 지난 뒤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한 주가 지나고 남편님께 맛을 보였더니..

일상 2022.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