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오니 '실온에 보관하라'는 스티커와 함께 식탁 위에 아주 작고 귀여운 수박이 올려져 있다. 앙증맞은 모습을 혼자 보기 아까워 바로 한 컷! 크기를 설명하기 위해 손바닥과 함께 찍었더니 나의 손이 부끄럽다. 그래서 라이언과 나란히 한 컷! 잘라보니 더 귀엽다. 껍질이 얇고 검은색 수박씨가 없다. 사실 수박은 우리 집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과일 중의 하나이다. 과감한 크기로 선물이라도 들어오면 난감하기 그지없다. 한 번에 먹을 수 없는 크기에 통통이 잘라 넣어두어도 번번이 한 두통은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과일을 좋아하는 나지만, 수박이 냉장고를 차지하고 있는 날은 늘 부담이다. 그래서 잘라 파는 수박을 구입해 먹거나 이웃과 나누어 구입하기도 한다. 그런데 애플수박은 크기와 껍질이 일단 나의 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