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우리 집에는 고구마 줄기가 풍년이다. 밭마다 고구마 수확이 이어지면서 아름아름 걷어주시는 고구마 줄기를 다듬다 보니 생각보다 양이 너무나 많아 나중에는 껍질을 채 벗길 여유도 없이 꺾고 잎만 떼어 담기에도 손이 바빴다. 덕분에 집에서도 데치고 소분하는 것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간단한 볶음이나 하려 했던 생각이 터무니없이 많은 양에 말로만 듣던 고구마 김치도 만들고 말리기까지 하게 되었다.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 많아 겁도 났지만, 너무나 많은 양을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함도 있었기에 문명의 힘을 빌어 열심히 검색하고 데쳐서 담가보기로 결정했다. 밤늦은 시간까지 맘 졸여가며 담근 김치를 상온에 두고 하루가 지난 뒤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한 주가 지나고 남편님께 맛을 보였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