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음알음으로 지인들과 시작했던 텃밭이 어느 새 십 년이 가까워온다. 처음 텃밭은 생각지도 않은 지인의 소개였고 거리는 멀었으나 늘 즐겁고 텃밭 풍경이 새로웠다. 두 번째 텃밭은 가깝고도 먼 거리라 (승용차로는 가깝지만, 걸어서는 갈 수 없는 곳) 운전을 하지 못하는 내게는 다니기 힘든 곳이었다. 세 번째는 거리는 가까웠으나 농작물 재배가 자유롭지 못했고 지금의 텃밭은 나에게 있어 무엇으로든 만족 자체였다. 그러나 아들내미가 다녀가며 일침을 놓는다. '쉼터가 있어야겠네' 한마디에 팔레트와 합판, 연이어 장판까지 배달되었다. 평상이 마련되고 나도 온라인에서 방수천을 구매했다. 주말에는 그늘을 만들어 맛있는 삼겹도 구워봐야겠다. ------------------------ 23년 재계약 조건에 '평상철거'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