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님의 생일이다 아들들과 함께 시간에 쫓기는 외식이 아닌 여유롭게 집에서 식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가족회의를 거쳐 메뉴를 선정했다. 남편님께서 '월남쌈과 보쌈이 드시고 싶다'는 압도적인 의견제시에 본인의 생일이라 모두 잠잠. . . 한동안 월남쌈에 진심이던 내게 '다시는 이런 거 하지 말라'며 '싸 먹기 귀찮다'며 짜증을 부린 이후로 오랫동안 해 먹지 않았다. 그리웠나 보다 야채만 준비하면 되는 것이니 나도 쾌히 승낙했다. 출근 전에 열심히 야채를 손질하고 준비해 가지런히 접시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퇴근 후, 마늘에 양념해 두었던 훈제오리를 볶고 남편님이 '정성을 들였다'는 보쌈용 고기와 함께 곁들였다. 알록달록 풍성한 야채에 고기까지 곁들이니 보기 좋고 건강에도 화려한 잔치상이다. 식사를 끝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