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님께서 주말에 일구어주신 텃밭에 감자를 심기 위해 지인이 챙겨준 수미감자씨를 들고 올라갔다. 이랑에 비닐을 씌우기 전에 감자씨의 표면이 조금이라도 마르길 바라며 열탕으로 소독한 칼로 싹이 난 곳을 살피며 씨앗용 수미감자를 적당히 반으로 잘라주었다. 이랑에 검정비닐을 씌우고 행여라도 내일 예보된 비와 바람에 비닐이 날아갈세라 곳곳에 돌을 가져다 놓고, 비닐 위에도 흙을 덮어주었다. 호미를 이용해 일정한 간격으로 자른 감자의 단면이 하늘을 향하게 심고 잘 자라길 기도하며 정성스럽게 흙을 덮어 주었다. 감자심기를 끝내고 작년 텃밭에 심어두었던 부추를 캐왔다. 초록싹과 함께 뿌리가 무성한 부추를 손질해 다듬어진 이랑에 줄지어 심었다. 이왕이면 오늘 심은 부추가 튼실하게 뿌리내릴 수 있을 만큼 비가 왔으면 좋..